서울, 6월13일 (로이터) -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100원 위로 올랐다. 13일 오전 현재 1104-1105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이는 올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주말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엔 1088원 정도에 형성됐었다.
엔/원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크게 오르고 있다.
영국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다 주말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으로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면서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6엔대 초반 레벨까지 하락하면서 1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대비 7원 가량이 상승중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엔/원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두고 고민중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레벨이 높다는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한 외환딜러는 "여기에서 신규로 엔/원 롱 포지션을 잡자니 이미 너무 오른 감이 있다"면서 "기존 엔/원 롱 포지션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경우 달러/원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