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토론토, 11월01일 (로이터) - 글로벌 은행들이 북한이 금융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기 위해 해킹 공격을 강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전했다.
작년 방글라데시중앙은행 해킹을 통해 훔친 8,100만달러 등 지난 3년 간 북한 해커들이 은행들로부터 빼내간 자금은 수 억달러에 이른다고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드미트리 알페로비치 최고기술경영자(CTO)가 말했다.
알페로비치는 31일 열린 로이터 사이버보안 서밋에서 한국 전역과 소니픽쳐스에 사용한 것과 같은 종류의 악성코드를 이용해 북한이 더욱 파괴적인 해킹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은행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북한이 사이버 공격을 했다는 보안 전문가들과 미국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알페로비치는 북한 해커들은 사이버 절도 경험에서 얻은 금융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을 이용해 은행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그의 회사는 이에 대비해 몇몇 은행들을 위한 '전쟁 게임'을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최근 몇 달 간 주요 미국 은행들 내 안보팀들이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 해커들이 한국 은행들을 공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은행들이 다음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법무부 차관보를 지냈고 현재 로펌 모리슨앤포에스터에서 글로벌 리스크 및 위기관리 팀을 이끌고 있는 존 칼린은 로이터 서밋에서 방산업체, 유통업체, 소셜미디어 기업들 또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강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에 소재한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사이버 전문가인 짐 루이스는 북한이 미국의 보복 때문에 미국 은행들에 파괴적인 공격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통화감독국의 대표들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두 기관 모두 사이버 보안 감독을 최근 몇 년 간 강화해왔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