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03일 (로이터) - 지난 6월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앞둔 긴장감에 크게 위축됐던 영국 건설업 경기가 8월 들어 대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CIPS에 따르면 영국의 8월 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로 7월의 45.9에서 상승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모든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지는 못했다.
마르키트의 팀 무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이후 영국 건설업 경기 위축세가 상당히 완화됐으며, 주로 상업용 건물 건축 경기 위축세가 완화된 영향이다"라고 설명했다.
8월 PMI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건설업 활동은 6월부터 3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제조업에 이어 건설업 부문도 브렉시트 결정 충격에서 벗어나며 전문가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영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건설업 PMI 발표 뒤 영국 증시의 블루칩 FTSE 100 .FTSE 지수와 미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 GBP=D4 는 각각 일중고점으로 상승했다.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지표 발표 전 1.3275달러 부근에서 발표 후 1.3295달러로 상승했고, FTSE 100은 0.5%로 오름폭을 확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