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경제, 2월에 신규 일자리 23만5000개 추가...예상은 19만개
* 실업률은 4.7%로 하락
* 주간기준 다우 ↓ 0.49%, S&P500 ↓ 0.44%, 나스닥 ↓ 0.15%
* S&P500/나스닥은 7주만에, 다우는 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뉴욕, 3월1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견고한 고용지표가 미국 경제의 체력 강화를 시사한 뒤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며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요 지수들은 주간 기준으로는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7주만에, 다우지수는 5주만에 하방 영역에 진입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세는 전월 대비 23만5000개 증가, 전문가 평균 예상치였던 19만개를 크게 상회했다. 1월 고용 또한 23만8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4.7%로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 임금도 전월비 0.2% 늘었다.
지난주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고용과 다른 경제지표가 최근의 흐름을 유지할 경우 중앙은행이 14일~15일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투자자들은 정책회의 직후 있을 옐렌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궤도에 대한 단서 포착에 나선다.
금리인상 전망에 은행주 주도로 최근 급등세를 전개해온 S&P500 금융업종지수는 이날은 약보합(-0.03%)세에 그쳤다.
이에 대해 호지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리서치 디렉터인 에릭 마셜은 "투자자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해왔지만 우리는 대부분 이미 시장에 선반영돼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2% 목표치에 바짝 접근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연준 통화정책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고용지표 발표 전의 85%에서 92%로 높여 반영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21% 오른 2만902.98, S&P500지수는 0.33% 상승한 2372.60, 나스닥지수는 0.39% 전진한 5861.73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49%, S&P500지수는 0.44%, 나스닥지수는 0.15% 하락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50일을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한 뒤 다우지수는 역대 최초로 2만1000선을 돌파했다. 또 S&P500지수 구성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20조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감세와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동원할 것이라는 베팅이 증시의 랠리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계획에 대한 세부내용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장내 의구심이 커지고 있고,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RSM US의 조 브루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증시에 대한 책임은) 이제 워싱턴 정가의 정책결정자들이 어떤 결정을 전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특징주로는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골드만삭스의 긍정적인 보고서 내용에 힘입어 2.14% 상승, S&P500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