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로이터) - 국제유가는 미국의 예상치 못한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전날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를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6%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CLc1 은 오후 5시 50분 현재 0.46% 하락한 배럴당 45.6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간밤 WTI 선물은 5.8% 오른 배럴당 45.81달러로 마감하여 4월 초 이래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 LCOc1 은 간밤에 5.7% 오른 배럴당 46.95달러에 마감 후, 현재 0.23% 내린 배럴당 46.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은 지난 9월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으나, 11월30일 구체적인 세부안 결정을 앞두고 OPEC 회원국들과 비OPEC 산유국 러시아 간 이견은 여전한 상태이다.
OPEC의 모하메드 바르킨도 사무총장은 11월 말 정례 회동에 앞서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회원국들을 방문, 감산 합의 이행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150만배럴 늘어났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많은 360만배럴 늘어난 4억888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