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4월29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내달초 미 중서부 경작지에 건조한 날씨가 예보된 뒤 농부들의 파종작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압박받으며 동반 하락했다.
특히 날씨 개선으로 농부들이 내달 중순 이전에 모두 옥수수 파종작업을 마치려 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으며 옥수수 선물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소맥(밀) 선물은 미 대평원 지역의 추위가 곡물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지난 20일 이후 고점(부셸당 4.3450달러)를 기록하는 등 소폭 상승했다.
도쿄 기반 브로커리지인 오카토 쇼지의 카나메 고콘은 "미 겨울밀 경작에 불리한 추운 날씨로 우려가 커지며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코모디티 웨더 그룹에 따르면 경질 적색 겨울밀(HRW)의 최대 경작지인 캔자스주 중·북부의 기온이 화씨 20도대 중후반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서유럽의 날씨도 악화돼 지난주 일부 곡물에 결빙 우려가 급증했고, 프랑스의 연질 소맥 우수등급비율이 급락한 것도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7월물은 2.75센트, 0.74% 내린 부셸당 3.6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7월물은 1센트, 0.23% 오른 부셸당 4.32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7월물은 1센트, 0.10% 밀린 부셸당 9.5625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가 0.5%, 소맥이 2.5% 상승했다. 3주만의 반등세로, 특히 소맥은 11주래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대두는 0.6% 후퇴하며 7주째 내림세가 이어졌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