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능률적인 신규 셰일 자원 개발 전망
* 원유 수요, 저유가에 강력한 반응 보일 것
* 글로벌 에너지 수요, 20년간 34% 증가 예측
런던, 2월11일 (로이터) - 원유 시추업체들의 효율성이 커지고, 유가 하락이 신규 자원 개발을 촉진하며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향후 20년간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영국의 에너지 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BP는 이날 공개한 '2035 에너지 전망'에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20년간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구 증가와 경제성장,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 대비 원유 점유율 감소 등이 에너지 수요 증대에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골절(fracking) 기술을 사용한 미국의 셰일유 생산은 최근 수 년 동안 글로벌 원유 공급증가를 이끈 주 원동력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높은 셰일유 업계는 국제유가 급락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유가는 지난 18개월간 70% 하락하며 배럴당 30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셰일유 생산이 현재의 일일 400만배럴(bpd)에서 2030년대 800만 bpd로 2배 늘어나, 전체 미국의 원유 생산에서 거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BP는 밝혔다.
B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펜서 데일은 지난해 봄 이후 미 본토의 48개주 육상(onshore) 원유생산이 약 50만 bpd 감소했고, 글로벌 시장이 반등에 앞서 조정기를 겪으며 단기적으로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BP측은 기술적 현신과 생산성 개선은 셰일유와 셰일가스의 광대한 자원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자사의 미국 생산 확대 전망을 조정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으로는 20년간 셰일유 생산이 570만 bpd 늘어난 1000만 bpd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산 비중은 여전히 미국에 집중될 것으로 전해졌다.
BP가 지분 약 20%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국영 기업 로스네프트< ROSN.MM>의 수장은 이날 미국의 셰일유 생산이 2020년쯤 최고조에 달한 뒤 장기적으로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일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180만 bpd 늘어난 글로벌 원유 수요는 올해 개선 속도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강력한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 이라고 예상했다.
데일은 "시장은 저유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