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07일 (로이터) - 달러가 7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간밤 약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발표된 취약한 미국의 서비스 부분 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췄기 때문. 한편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는 1년 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오전 10시23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주가지수는 0.39% 상승한 458.02를 가리키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2거래일 중 2.7% 상승했다.
반면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0.76% 하락한 16952.95를 가리키고 있다.
간밤 전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PMI가 5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로이터 전망조사에 참여한 60명 이코노미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55.7과 7월 최종치 55.5를 모두 크게 밑돈 결과다. 제조업 부문의 약세를 서비스업 부문의 강세로 상쇄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이번 ISM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HSBC 거시경제전략팀의 시로타 슈지 담당자는 "이번달에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간 이어진 연준 관리들의 발언들이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했지만,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예상보다 취약한 미 고용 지표 이후부터 그 기대감이 차차 낮아지기 시작했다.
시로타 담당자는 "최근 연준 관리들의 매파적 발언들은 실제 금리 인상을 위함이었다기보다는, 금리 인상에 대해 방심하고 있는 시장에 경고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제 겨우 15%에 머물고 있다. 12월 인상 가능성 역시 50%를 간신히 상회하고 있다. 이는 ISM 데이터 발표 전의 20%와 60%와 비교해 하락한 것이다.
오전 10시25분 현재 달러/엔은 전일비 0.55% 하락한 101.42엔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각 유로는 전일비 0.17% 하락한 1.1233달러에 거래중이다. 간밤 거래에서 유로는 미국의 ISM 데이터 발표 후 8월 26일 이후 최고 수준인 1.1255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간밤 거래에서 달러에 7주 고점을 기록했던 파운드화는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0.22% 하락한 1.34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은 간밤 뉴욕장에서 온스당 1351.84달러까지 전진해 8월19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전 10시26분 현재는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비 0.1% 하락한 온스당 1348.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유가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주 기록한 3주 저점과는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10시27분 현재 브렌트유 선물은 전일비 0.13% 하락한 배럴당 47.20달러에,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은 전일비 0.33% 하락한 배럴당 44.6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문기사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