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8월24일 (로이터) - 미국의 7월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을 깨고 7개월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울 수 있는 결과다.
상무부는 23일(현지시간) 계절조정된 7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비 9.4% 급감한 연율 57만1000호라고 발표했다.7월의 판매 감소폭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판매량은 잠정치에서 2만호 늘어난 63만호로 상향 수정됐다. 5월의 신규주택 판매도 이전에 보고됐던 것만큼 취약하지 않으며 부진한 7월 수치를 일부 완화시켰다.
건축허가건수를 통해 집계되는 신규주택 판매는 월별로 변동성이 크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체 주택시장의 9.4%를 차지하는 7월 신규주택 판매가 0.3% 늘어난 61만2000호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7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8.9% 감소했다.
7월 신규주택착공 및 건축허가건수가 모두 급감한 뒤 이어진 신규주택 판매의 예상을 깬 감소는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간 주택시장은 매물과 부지, 노동력의 부족으로 압박받아왔고 그 결과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주택시장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에서 약 0.3%포인트를 갉아먹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의 활동이 3분기에는 완만하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택시장은 거의 완전고용에 다다른 강력한 노동시장에 여전히 지지받고 있다.
지난달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남부, 서부에서 신규주택 판매가 줄어든 반면 중서부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신규주택 매물은 1.5% 증가한 27만6000호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지만 주택시장의 붐이 최고조였던 시기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미만 수준이다.
7월 판매속도를 기준으로 주택 재고를 모두 처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8개월로 6월의 5.2개월에서 늘어났다. 보통 매물 대기기간이 6개월 정도일 때 수급이 균형을 이룬 상태로 본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