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8월1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6일(이하 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대두 선물은 중국 등 강력한 수출 수요가 미 농무부(USDA)의 사상 최대 추수 전망을 상쇄했지만 가벼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소폭 하락했다. 대두 선물은 장중에는 부셸당 10.1575달러까지 전진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3주래 최고치를 찍었다.
전일 공개된 국립유지가공협회(NOPA)의 월간 데이터를 통해 예상보다 타이트한 공급 흐름이 포착됐고, 국제 유가의 강세가 긍정적인 톤을 더했지만 간밤 중서부 지역에 일부 내린 비 소식과 미 정부측의 견고한 주간 우수등급 지표는 시장에 다소 부담을 안겼다.
USDA는 대두의 주간 우수등급이 72%, 옥수수는 74%로 직전주 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9%P와 5%P 높은 수준이다.
USDA는 이와 별개로 민간 수출업자들이 2016~17 시장연도 기준 중국에 대두 11만9000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옥수수 선물은 지난 12일 USDA가 사상 최대 생산 규모를 전망하며 7년래 저점을 기록한 이후 기술적 매수세 지원에 지속적인 반등세를 이어갔다. 옥수수 선물은 전일 고점(3.3925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뒤 일시 매도 압력이 증가하기도 했지만, 20일 이평선의 지지를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소맥(밀) 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약세에 촉발된 숏커버링에 CBOT 연질 적색 겨울밀이 상승한 반면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과 MGEX 봄밀 선물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견고한 글로벌 공급 압력은 여전히 전체 소맥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0.25센트, 0.07% 오른 부셸당 3.3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1.5센트, 0.36% 상승한 부셸당 4.23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2센트, 0.20% 내린 부셸당 10.07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