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7월08일 (로이터) - 지난 5월까지 3개월 동안 영국의 산업생산이 6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산업 부문이 계속해서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7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 전력, 북해 석유 생산까지 포함하는 산업생산이 올해 3~5월에 이전 3개월인 2~4월에 비해 1.9% 증가했다. 4월 강력한 산업생산 증가세를 반영하며 2010년 5월 이후 최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한 달 기준으로 산업생산은 전월비 0.5% 감소했다. 다만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1.0% 감소에 비해서는 완만한 감소폭이다.
하지만 산업생산은 2분기 영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추산된다. ONS는 6월 산업생산이 최소 6.0% 감소하며 1979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분기 산업생산은 0.2% 감소했지만 다른 경제 성장 지표의 부진에 비해서는 완만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영국 경제는 1분기 들어 0.4% 성장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0.7% 성장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5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비 0.5%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의 1.0% 감소 예상에 비해서는 양호했다. 4월 급증했던 제약 생산이 급감하며 제조업 생산 감소를 이끌었다.
지난주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와 영국 구매공급협회(CIPS)가 일련의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 이후 2분기 영국 경제성장률이 0.2%로 1분기에 비해 둔화됐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