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17일 (로이터) - 미국 달러지수는 16일(현지시간) 근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가는 변동성 장세 끝에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는 올랐지만 은행주들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 증시는 혼조로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00.57까지 상승, 2003년 4월 이후 고점을 찍은 뒤 뉴욕장 후반 0.2% 오른 100.42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지난 8일간 3.5% 전진, 8 거래일 기준으로 2015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달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성장 촉진 정책 기대감과 연관돼 랠리를 펼친 뒤 하락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집권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계속 대비해 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닫았다.
다우지수는 0.29% 내린 1만8868.14, S&P500지수는 0.16% 밀린 2176.94, 나스닥지수는 0.36% 오른 5294.58로 각각 마감됐다.
이날 S&P500 금융업종지수는 매도세가 집중되며 1.42% 후퇴한 반면에 S&P500 기술(IT)업종지수는 전일 1.3% 오른 뒤 이날도 0.9%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이틀간 상승한 유럽 증시도 숨고르기 속에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2% 내린 338.47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압박을 받았지만 러시아 외무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기대감을 키우며 초반 변동성 장세를 나타내다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2월물은 24센트, 0.52% 내린 배럴당 45.5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32센트, 0.68% 하락한 배럴당 46.63달러에 마감됐다.
미국의 국채가는 뉴욕시장에서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오름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장 후반 4/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2.224%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로 금값은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장 후반 0.2% 내린 온스당 1225.06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0.05% 하락, 온스당 1223.90달러에 마감됐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