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4일 (로이터) - 환율이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하락했으나 오늘(14일) 장중엔 지지력을 보여주며 제한적인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반등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어제 서울장을 1152원에 마친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 거래에서 최종 호가로 1149/1150원을 기록했다.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150원 정도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감세 기대감 등에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있었던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서 환율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이 없었던 점, 오늘 밤 있을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연설 이후 미국 금리 인상 모멘텀이 재부각될 수 있는 점 등도 달러화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때문에 오늘도 환율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역외환율 하락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환율 동향을 보면 역외 거래에서 하락했다가 장중엔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1150원대에서 상승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특히 장중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에 그렇다.
주말 사이 북한이 단행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도 발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는 북한을 "매우 강력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가 나서 "우리에겐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우리는 우리와 우리 동맹국들의 영토와 시민들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억제하고 패퇴시키는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오늘 밤 있을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으로 모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미국 새 정부 인사들의 발언에 국제 외환시장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옐렌 의장이 어떤 발언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이날 장중 이번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있다.
※ 주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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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 발사에 '아주 강력하게' 다룰 것 '트럼프 트레이드'로 또 사상 최고 종가...S&P500 시총, 최초로 20조달러 돌파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제2차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 참석 (오후 1시30분)
⊙ 한은: 2017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오전 6시), 2017년 2차(1.26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 공개 (오후 4시)
⊙ 금감원: 금융꿀팁 200선- (32)휴면예금에서 미환급 공과금까지 잠자는 내 돈, 가장 빨리 확실하게 찾는 3단계 비법 (정오)
⊙ 미국: 1월 NFIB 기업낙관지수 (오후 8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오후 10시30분)
⊙ 중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소비자물가지수(CPI) (오전 10시 30분)
⊙ 유로존: 4분기 GDP 잠정치, 12월 산업생산 (이상 오후 7시)
⊙ 일본: 2월 로이터 단칸 DI (14~20일 중 발표, 오전 8시30분), 12월 산업생산 수정치 (오후 1시30분)
⊙ 자넷 옐렌 연준의장,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반기 통화정책 증언 (자정)
⊙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연은 총재, Lyons Companies와 러너 대학 경제 교육 및 기업가정신 센터에서 주최하는 2017 경제 전망 포럼에서 발언 (오후 10시30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the Greater Houston Port Bureau 오찬 시리즈에 참석 (15일 오전 3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은 총재, 애틀랜타 헌츠빌 로타리클럽에서 "위기, 불황과 회복" 주제로 발언 (15일 오전 3시15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