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로이터) - 금주에는 드물게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4인의 연설과 발언이 한꺼번에 예정되어 있어 시장 참가자들은 한주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지 모른다.
시진핑과 메이는 화요일에, 옐렌은 수요일에, 트럼프는 금요일에 각각 연설과 발언을 할 예정이다. (주요 일정 )
시 주석은 17일 개막되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세계화를 주제로 연설하는데, 그가 만일 트럼프를 자극하는 이례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 글로벌 무역 전쟁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촉발될 수 있다.
지난 1999년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이 스위스를 방문한 적은 있으나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중국 주석은 시진핑이 처음이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에 대해 연설할 예정인데, 그가 '하드 브렉시트'를 신호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이미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는 달러 대비로 3주래 최저치로 떨어지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련기사 )
옐렌 의장은 웹캐스트 타운홀 미팅에서 연준의 책임과 목표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주 교육자들과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는 미국 경제는 순항 중이며 고용시장이 매우 견실해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심각한 장애물은 없다고만 밝히고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통령 취임 연설을 한다.
그가 친성장 정책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보호무역주의 같은 부정적인 주제만을 강조할 경우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작년 대선 이후 포지션 청산이 유발될 수 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