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31일 (로이터) - 지난달 아시아 국가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가 일일 132만배럴(bpd)로 전년비 13% 이상 늘었다. 이란 정부가 국제제재 기간 잃었던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에서의 수입이 크게 준 반면 한국과 인도에서의 수입이 늘며 이를 상쇄했다.
이번 수치는 로이터 통신이 앞서 입수한 선적 데이터와 일치하는 것으로 1월 국제제재가 철회된 이후 이란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일본이 선적 보험 우려로 3월 선적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아시아 국가들의 이란산 원유 수입 규모는 한층 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월 이란의 대아시아 원유 수출은 230만bpd로 전년비 60% 가까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 이전 수년간 이란의 원유 수출 규모는 250만bpd 가량으로 이중 절반이 아시아 국가들, 특히 중국, 한국, 인도, 일본으로 수출됐다.
하지만 최근 수주간 원유가격이 급등하며 중동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이란이 원유 수출 증가 모멘텀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라크는 이번 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를 앞두고 다른 중동 경쟁국들과의 시장점유율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6월 원유 수출량을 500만배럴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