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렉시트' 우려가 투심 압박...변동성지수 17%나 급등
* 인텔, 애플에 모뎀 칩 제공 소식에 상승
뉴욕, 6월11일 (로이터) -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불거지고 있는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감과 유가 하락세가 증시를 압박했다.
오는 23일 실시될 영국의 국민투표에 앞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EU 탈퇴 지지율이 잔류 지지율보다 앞선 것으로 나오는 등 영국의 EU 탈퇴 현실화에 대한 우려감이 점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 듯 영국의 파운드화는 이날도 달러에 하락했다.
사한 캐피털의 아담 사한은 "S&P가 주 저항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이 아직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서 충격을 소화할 여력이 부족할 수 있으며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시장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의 가동중인 주간 시추공 수가 2주째 증가세를 이어가며 3% 가까이 하락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전세계적으로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금 값은 3주 최고치에 근접했다. 독일과 영국, 일본의 기준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 .DJI 는 0.67% 내린 1만7865.34로, S&P500지수 .SPX 는 0.92% 하락한 2096.107로, 나스닥지수 .IXIC 는 1.29% 후퇴한 4894.55로 장을 마쳤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0.3% 오른 반면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1%와 1%가 하락했다.
금융주 역시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영국의 EU 탈퇴 우려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압박받았다. S&P 금융업종지수는 1.5% 하락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드라치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로 글로벌 GDP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보유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상품가 반등에 S&P500지수가 2월 저점에서 13% 이상 상승하는 등 시장이 올초 보인 변동성 장세로 회귀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CME 변동성지수는 16% 이상 급등하며 17을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에 모뎀칩을 제공하게 된 인텔 주가가 0.3% 올랐고, 애플은 0.8%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퀄컴의 주가는 2.1%가 내렸다.
버라이즌 주가는 1.4% 올랐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