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2월05일 (로이터) -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를 앞두고 한주 동안 헤지펀드들이 원유와 정제품에 대한 롱포지션을 사상 최대인 11억5,500만 배럴로 또다시 6,300만배럴 확대했다.
이들은 OPEC과 다른 산유국들이 내년 말까지 9개월 더 감산 합의를 연장할 가능성이 확실해지자 대담하게 매수 베팅에 나섰다.
실제로 30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 주도 비OPEC 국가들은 그와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미 시장에서 롱포지션이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급격한 포지션 청산에 따른 위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헤지펀드들은 기름 소비가 계속해서 강력하게 늘어나고, OPEC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을 제한하면서 내년 원유와 정제품 시장이 추가로 타이트해질 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들의 순롱포지션은 주로 미국 원유선물(WTI)로 집중됐다.
11월28일까지 한주 동안 WTI 순롱포지션은 5,200만배럴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 순롱포지션은 1,200만배럴 늘어났다.
반면 미국 휘발유(300만배럴 감소)와 난방유(200만배럴 증가)에 대해선 약간의 포지션 변화밖에 주지 않았다.
헤지펀드들은 단기적인 원유 가격 하락보다는 내년 추가적인 원유 가격 상승 전망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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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