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26일 (로이터) -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대선 TV 토론회에 쏠린 가운데,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클린턴과 트럼프 후보 간 토론회는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됐다. 엔 강세가 투자 심리를 전반적으로 저하시킨 데다가 아이폰의 저조한 해외 매출에 대한 우려에 애플 공급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니케이 지수는 1.3% 내린 16,544.56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 하락한 1,335.84를 기록했다.
유럽에서의 신형 아이폰 판매가 이전만큼 원활하지 못하다고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가 우려한 영향에 애플의 공급업체인 TDK와 재팬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각각 6.26%, 7.36% 급락한 채로 마감됐다.
한국의 코스피도 외국인 매물에 0.34% 내린 2,047.11에 마감됐다.
대만 증시 역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0.97% 하락한 9,194.52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도 부동산주들의 약세와 다른 아시아 증시의 영향을 받아 2% 가까이 내리며 한주 거래를 하락 출발했다.
중국의 CSI300지수는 1.68% 하락한 3,220.57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74% 내린 2,981.25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적어, 10월1일 시작되는 긴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많은 투자자들이 조심스럽다는 것을 나타냈다.
모든 주요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으며, 부동산업종과 원자재업종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홍콩 증시 역시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을 보이며 2개월래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1.6%, 1.7% 하락한 23,317.92와 9,629.35에 장을 접었다.
도이체방크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티앙 놀팅은 홍콩 증시에 대해 "지수가 피로한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랠리 여지가 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주 증시는 소재주와 금융주의 강세가 소비자주와 헬스케어주의 약세로 상쇄되면서 보합인 5,431.42(0%)로 마감됐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