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30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가 29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세계 중앙은행들의 경기 부양책을 기대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투표결과로 인해 야기됐던 시장의 혼돈이 한풀 꺾인 영향이다.
브렉시트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유가가 상승했고, 이는 유럽과 미국 증시의 에너지주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 증시는 지난 2일간의 상승세를 통해 브렉시트 투표 이후 보인 낙폭의 절반 정도를 회복했으며, S&P500지수는 연 기준 플러스로 올라섰다.
제프 베니거 BMO 프라이빗뱅크시카고 시니어 전략가는 "(브렉시트가) 세상의 끝일 수도 없고, 세상의 끝이었던 적도 없으며 애당초 시장이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 .DJI 는 1.64% 오른 1만7694.68, S&P500지수 .SPX 는 1.70% 오른 2070.77, 나스닥지수 .IXIC 는 1.86% 오른 4779.25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에너지업종지수 .SPNY 가 2.3% 급등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제롬 파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는 지난 화요일 브렉시트가 세계 경제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해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하지 않거나,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강화했다.
스테판 우드 러셀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는 "세게의 중앙은행들, 특히 연준과 유럽중앙은행, 그리고 영란은행이 유동성을 확대해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기대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MSCI 전세계 증시지수 .MIWD00000PUS 는 2.19% 상승했으며, 10개월래 최대 이틀 상승폭을 보였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FTEU3는 3.06% 오른 1290.86으로 장을 접었다. 유가상승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영국 FTSE100지수를 3.58% 오르게 했다.
브렉시트 투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영국 및 유럽의 은행주들은 회복세를 보였다.
유가는 4%대 급등세를 보였다.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4.24% 오른 배럴당 49.88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18% 급등한 배럴당 50.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유로와 파운드화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조금씩 회복된 영향이다.
파운드화는 달러에 0.99% 상승한 1.3468$에 거래됐다.
미 국채가는 증시와 상품시장 호조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준물은 10년물 US10YT=RR 은 전일비 14/32포인트 하락해 수익률은 1.5070%를 나타냈다.
에릭 스타인 글로벌인컴그룹 공동디렉터는 "시장이 브렉시트로 인해 발생한 불안정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금은 1% 오른 1324.90달러에 거래됐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