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물 수익률, 201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
* 美 재무부, 150억달러 30년물 국채 입찰 수요 저조
뉴욕, 2월12일 (로이터) - 미국 국채가가 1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급등세 뒤 반락했지만 상승세를 견지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 경계감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율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됐다.
아울러 글로벌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것도 국채 수익률에 부담이 됐다.
이같은 분위기로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초반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지속하고 유가도 다시 12년래 저점으로 밀린 데다 유럽내 금융주가 수년래 최저치로 하락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됐다.
특히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전망치를 반영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급등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단기금리 선물가는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없음을 가격에 반영했다.
단스케 인베스트의 수석 분석가인 보 크리스텐센은 "우리 시각은 미니 금융위기가 국채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 움직임은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잘못된 정책일 수 있음을 옐렌 연준의장에게 전하는 것 같지만 우리는 이같은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프리스의 톰 사이몬스 선임 머니마켓전략가도 "원유와 상품가격이 신저점을 향하면서 저 인플레이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연준의 금리인상을 억제시키며 저금리 시기를 더 연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혹은 내년 초까지 없을 것이란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방기금금리 12월물은 0.08%가 오른 99.630으로, 올해 연말 연방기금금리 효과금리(effective rate)가 0.35%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단기금리 선물의 효과금리는 0.38% 수준이었다. 0.38%는 지난 해 12월 연준이 10년만에 금리를 0.25%~0.50%로 처음 인상한 뒤 보여온 일 평균치 수준이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23/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78%P 내린 1.630%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한때 1.53%까지 하락하며 201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30년물 가격은 이 시간 1과 5/32포인트가 상승, 수익률은 0.051% 하락한 2.478%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도 한때 2.38%까지 밀리면서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경제 성장세 둔화와 저 인플레이션 전망에 하락세를 지속하며 200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편 미 재무부는 이날 150억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실시했지만 수요는 저조했다. 입찰 최고 수익률은 2.500%로 집계돼 지난 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입찰 응찰률은 2.09로 직전월의 2.29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