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3월3일 (로이터) - 금값이 2일(현지시간) 달러의 하락 반전에 힘입어 반등했다. 달러는 글로벌 증시 상승과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 지표를 무시하고 하락했다.
금 현물은 하락세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에 성공, 뉴욕거래 후반 0.8% 오른 온스당 1241.7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43.9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4월물은 온스당 0.9% 전진한 1241.80달러에 마감됐다.
BMO 캐피탈 마켓의 기초금속 및 귀금속 디렉터 타이 옹은 "금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윌리엄스 총재의 매파적 코멘트, 강력한 ADP 고용데이터, 달러와 증시 안정에도 불구하고 어제의 낙폭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경제에 대한 그의 전망이나 금년과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에 대한 자신의 견해에 본질적인 변화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HSBC는 노트에서 금은 1250달러 ~ 1260달러에서 거센 저항을 받고 있지만 "시장은 1200달러 위에 견고한 지지 기반을 형성했다"면서 금을 지지해줄 충분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위험을 기피하는 투자자들의 대피처로 간주되는 금은 올해 증시 하락과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로 16% 넘게 랠리를 펼쳤다.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 이어졌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자산은 1일에 또다시 1.15% 증가, 786.20톤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최대 규모다.
삭소뱅크의 시니어 매니저 올레 한센은 "아직은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는 단계인 것 같다. 이는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금값 후퇴가 매수 기회로 활용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2월 민간고용이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보다 많은 21만 4000건 증가했다는 발표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는 거의 2개월 고점까지 상승했다. 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4주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증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 나올 미국의 경제 데이터들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4일 발표될 미국의 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가장 중요한 데이터로 간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