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0일 (로이터) -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50년물 국고채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금리 상승을 감수하고 추가적인 발행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발행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소 발행 쪽으로 기울고 있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이다.
이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전화통화에서 "50년물 추가 발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발행 여부는 시장 수요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50년물 발행 여부를 결정할 때 시장 금리도 고려 요인이지만 수요가 더 중요하다며 "수요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금리 상승은 감수하고 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 지켜봐야 하지만 금리가 올라가도 장기적으로 보면 (올해) 금리 수준이 앞으로의 금리보다 높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로존의 테이퍼링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금리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다면 그때는 수요가 있어도 발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신형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