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쿄, 9월06일 (로이터) - 투자자들이 잠시 후 발표될 호주중앙은행(RBA)의 정책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6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RBA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밤 거래에서 유럽 증시는 장 초반 8개월 고점을 기록했지만, 미국장 휴장으로 힘을 받지 못해 상승폭을 줄인 채 마감됐다.
오후 1시 정각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53% 오르고 있다.
호주 증시는 우리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에 있을 RBA의 정책 발표를 앞두고 0.18% 내리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가한 33명의 전문가들 전원은 퇴임을 앞둔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과 이날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와 이러한 전망은 강화됐다.
이미 지난 5월과 8월 금리를 인하한 RBA는 추가 부양책을 결정하기에 앞서 이 두 차례의 인하 효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
CMC 마켓의 릭 스푸너 최고 시장 애널리스트는 "오늘 발표될 RBA 정책 회의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거시 경제에 대한 전망을 바꿀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BA는 향후 행보를 시사하기 전에 미국(연방준비제도)과 국내 인플레 압력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0.6% 후퇴했던 달러/엔은 현재 0.07% 오른 103.52엔을 기록 중이며,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24% 상승 중이다.
전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는 연설을 통해 추가적으로 완화책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하는 한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일본의 금융 시스템의 신뢰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이는 BOJ가 부양책에 따른 비용에 대해 점점 더 의식하게 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관련기사 니코증권의 노지 마코토 선임 전략가는 "완화책의 혜택에 대해서만 강조를 해온 구로다 총재를 믿어온 사람들에게 이번 연설은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구로다 총재는 그간 완화책의 혜택에 대해서 말해왔기 때문에 정책 프레임워크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부양책에 따른 비용이 미래에는 그 혜택보다 커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달러지수는 0.11% 내린 95.739를 기록 중이다.
G20 정상회의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5일 거시경제 정책에 대해 논의했지만, 세계화와 자유무역에 맞서는 도전 과제들에 대항할 확실한 제안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파운드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 0.13% 오른 1.331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전날 발표된 영국의 서비스업 지표에서 서비스업 경기가 8월 들어 강력하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후, 파운드는 7주래 고점을 찍었다. (관련기사 강보합인 1.115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와 사우디 아라비아가 석유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아시아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원유 선물은 2.03% 오른 배럴당 45.33달러에, 브렌트유 선물은 0.29% 상승한 배럴당 47.7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