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7일 (로이터) - 미국 보건 당국자들은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일명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첫 번째 환자의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슈퍼박테리아가 확산될 경우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P) 과장인 토머스 프리덴은 5개월 동안 여행 경험이 전혀 없는 49세의 펜실베이니아 거주 여성이 걸린 요로감염증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포스트 항생제 세상에 살게 될 위험성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프리덴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리 내셔널프레스클럽 오찬 모임에서 이번 감염은 '악몽 같은 박테리아' 치료를 위해 사용하기 위해 준비해둔 항생제인 콜리스틴(colistin)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감염 사례는 이날 미국 미생물학회(American Society for Microbiology) 발행 간행물인 '항미생물제와 항암 화학요법(Antimicrobial Agents and Chemotherapy)'에 실린 한 연구 결과를 통해서 보고됐다.
연구는 문제의 슈퍼박테리아가 자체가 플라스미디(plasmid)에서 처음 감염됐다고 밝혔다.
플라스미디는 세포 내에서 세대를 통하여 안정하게 자손에게 유지ㆍ전달됨에도 불구하고 염색체와는 별개로 존재하여 자율적으로 증식하는 유전자의 총칭이다.
연구는 "이는 진정 범약물 거부 박테리아의 출현을 예고한다"라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한 미국에서 콜리스틴 저항성 유전자 'mcr-1'가 발견된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하버드의대 교수인 가일 카셀 박사는 "잘 통제되지 않을 경우 슈퍼박테리아가 병원에서도 빠르게 확산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다만 그녀는 슈퍼박테리아의 확산 속도나 미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이것이 어느 정도 퍼져있는지 여부는 펜실베이니아 여성 환자의 감염 경로에 대한 추가 정보가 확인될 때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