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3월2일 (로이터) - 간밤 유가 상승과 호주와 미국 등의 강력한 경제 지표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를 잠재우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는 2일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또한 이번 주 중국의 지준율 인하와 구조개혁 발표 역시 투심을 지지하고 있다.
오후 12시48분 현재 일본 니케이지수는 현재 4% 가까이 상승하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 역시 2.7% 강세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2.3% 상승하며 1월7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홍콩 소재 매뉴라이프 자산운용의 제프 루이스 선임 전략가는 "우리는 향후 전망을 경계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침체로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악재 대부분은 이미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말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망치를 상회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기사 미국의 건설지출 역시 2007년 10월 이후 최대로 증가했으며호주와 캐나다 역시 강력한 GDP 지표를 발표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스테판 워랠 일본 주식 세일즈부 디렉터는 "새해 초부터 경기 침체 공포로 인해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입장을 급속히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예상을 상회하는 것으로 속속 발표되자 갑자기 시장 심리가 회복되었다"고 덧붙였다.
지표 강세에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미국 S&P500지수는 2.39% 뛰며 8주래 최고점을 찍었다.
MSCI 세계 주가지수 역시 근 2개월래 최고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을 청산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의 1.740%에서 1.85%로 상승했다.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 역시 0.789%에서 0.847%로 올랐다.
미국 금리선물은 내년 1월 미국 기준금리를 0.65%로 반영하며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도 각광을 받았다. 달러지수는 장중 한때 1개월래 고점을 찍기도 했다.
달러/엔은 장중 114.05엔으로 회복했다.
유로/달러는 전날 1.08340달러로 1개월래 최저까지 내렸고 현재도 1.0861달러에 머물러 있다. ECB가 내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통화부양책을 추가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유로를 짓누르고 있다.
원유 시장에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36.68달러에 거래되면서 1월 기록한 12년래 저점인 27.10달러 대비 10달러 가까이 뛰었다.
미국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34.76달러로 1개월래 최고까지 오른 뒤 현재는 34.0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사이캇 차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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