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30일 (로이터) - 예상을 뒤엎은 일본은행(BOJ)의 정책 동결로 증시와 달러가 압박받으면서 29일(현지시간) 금과 은이 랠리를전개, 작년 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전진했다.
엔화는 달러에 18개월 고점을 찍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약한 성장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신중한 입장은 달러를 압박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2% 상승한 온스당 1231.11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96.76달러로 15개월 최고로 집계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6월물은 온스당 1.9% 오른 1290.50달러로 마감됐다.
금은 주간 기준 4.8% 전진, 2월 12일 주간 이후 최고의 주간 실적을 거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시모나 감바리니는 "미국의 부진한 GDP 데이터와 BOJ의 정책동결 이후 나타난 달러 약세 흐름을 발판으로 모든 귀금속들이 아주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경우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금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 27일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도 금을 지지하고 있다. 연준은 6월 금리 인상의 문은 계속 열어두면서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은은 거래 후반 온스당 17.80달러로 1.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7.96달러로 2015년 1월 이후 최고로 밝혀졌다. 은값은 4월에만 15.3% 올라 2013년 8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이 예상된다.
금 1온스 매입에 필요한 은이 몇 온스인가를 나타내는 금/은 비율은 4월 초의 81.3에서 29일 현재 71.8로 떨어졌다. 이는 6개월 최저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