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수입 확대, 대두 시장 지지...옥수수 선물까지 동반 상승
* 8거래일 연속 대두 민간 수출 지속 - USDA
* 인포마 이코노믹스, USDA보다 높은 옥수수/대두 생산 전망
* 주간기준 옥수수 ↓ 2.5%, 소맥 ↑ 2%, 대두 ↓ 2.8%
시카고, 8월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5일(이하 뉴욕시간) 상승세로 주말장을 접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소맥 선물이 이날 랠리로 '나홀로 상승'했을 뿐 옥수수와 대두는 거의 3% 후퇴했다.
대두 선물은 거의 2% 상승하며 주초 작성했던 3.5개월 저점에서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최근의 강력한 수출 수요가 유리한 추수 전망에 따른 공급 압력을 상쇄했고, 이날 민간 수출업체들의 추가 해외 판매가 보고되며 곡물 시장의 강세를 주도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의 농업 이코노미스트인 핀 지벨은 "대두의 수출 수요는 특히 중국의 수입이 강력한 수준을 보이며 시장을 상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전했다.
전일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주(7월28일 마감) 대두 수출 판매는 구곡과 햇곡을 합산, 167만4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 범위 상단에 해당하는 것으로, 7.5개월래 최대 규모다.
이어 USDA가 이날 추가 발표한 일간 데이터에서 민간 수출업자들이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에 2016~17 시장연도 기준 49만8000톤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난 뒤 대두 선물에 대한 매수세가 가열됐다. 미국 대두의 10만톤 이상 일간 수출은 8거래일 연속 이어졌고, 트레이더들은 단기간 내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맥(밀)과 옥수수 시장도 공급 압박에도 불구하고 주초 보인 각각 10년, 2년래 저점에서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전일 소맥이 1.7%, 옥수수가 1.2% 하락한 뒤 숏커버링을 포함한 기술적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소맥 선물이 3.2%나 급등했고, 옥수수 선물은 올해 나란히 생산 확대가 전망된 대두 선물의 강세에 추가 지지받으며 1% 반등했다.
한편 이번주 인터내셔널 FC스톤과 린앤어소시에이츠 등 상품 브로커들이 미국의 올해 옥수수, 대두 생산 전망치를 사상 최대 규모로 속속 상향 조정했다. 이날도 분석업체 인포마 이코노믹스가 올 가을 옥수수 추수 전망치를 146억9400만부셸(에이커당 169.8에이커), 대두 예상치는 39억5800만부셸(에이커당 47.7에이커)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달 USDA가 발표한 전망치(145억4000만에이커/38억8000만에이커)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음주 USDA는 월간 보고서에서 새로운 추산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3.25센트, 0.98% 오른 부셸당 3.3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12.75센트, 3.16% 전진한 부셸당 4.16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17.75센트, 1.86% 상승한 부셸당 9.7450달러로 장을 끝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 선물이 2.5%, 대두 선물이 2.8% 하락했다. 지난주 한 차례 상승세를 제외하면 옥수수가 7주 중 6주, 대두가 5주중 4주 동안 후퇴했다. 반면 소맥 선물이 2% 상승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