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 뉴욕시간으로 오후 9시에 의회 연설 예정
* 타겟, 12% 넘게 폭락하며 소매/자유소비재주 약세 주도
* 온라인 증권사 주가 동반 하락은 금융 업종 압박...유틸리티 등 방어주는 상승
* 2월기준 다우 ↑ 4.8%, S&P500 ↑ 3.7%, 나스닥 ↑ 3.75%
뉴욕, 3월1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타겟의 실망스러운 순익 전망이 소매유통주를 강타하고,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비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으로 전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던 다우지수의 신기록 달성도 좌절됐다.
그러나 주요 지수들은 월간 기준으로는 4% 안팎으로 오르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견지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12% 내린 2만812.24, S&P500지수는 0.26% 밀린 2363.64, 나스닥지수는 0.62% 빠진 5825.44로 장을 닫았다.
2월 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4.8%, S&P500지수가 3.7%, 나스닥지수가 3.75% 상승했다.
소매유통업체 타겟은 연 순익 전망이 월가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고, 올해 영업 이익이 10억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뒤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12.17% 추락했다. 타겟의 순익 경고가 소매유통주의 약세를 초래하며 S&P500 소매업종지수가 0.81%, 자유소비재 업종지수가 0.65% 각각 하락했다.
개장전 공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1.9%로 보고되며, 지난달의 잠정치에서 변화를 보이지 못했다.
미 경제 성장세의 둔화가 확인되며 투심에도 상당한 부담을 안겼다.
찰스슈왑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와 온라인 주식 수수료를 줄일 것이라고 발표한 뒤 3.16% 급락, S&P500 금융업종지수(-0.17%)에 최대 부담이 됐다. 찰스슈왑의 이번 조치는 앞서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유사한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피델리티와 찰스슈왑의 잇따른 수수료 인하 결정에 주요 온라인 증권사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TD
아메리트레이드는 10.46%나 폭락했다.
다만 온라인 여행서비스 제공사인 프라이스라인이 이전 기대치들을 크게 웃돈 분기 매출을 보고, 주가가 5.64% 급등한 것은 타겟이 야기한 소매유통주의 약세를 어느 정도 상쇄했다.
또 대부분의 주요 업종들이 하락했지만 S&P500 유틸리티업종지수(+0.94%)와 필수 소비재업종지수(+0.23%) 등 전통적인 방어주는 상승했다.
세제 개혁과 인프라 투자 확대, 규제 단순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공약들은 대선 이후의 랠리를 촉발하며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들을 사상 최고치로 올려놓았다.
이날 오후 9시에 있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 개혁과 국방비 증액, 의료보험 시스템 개혁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그가 어떤 방향으로 어젠다 시행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단서를 포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프루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얼마만큼의 인내심을 갖고 있는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어젠다에 고무돼왔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더 많은 설명을 요구할 것이다. 투자자들이 친 경제성장과 기업친화적인 정책 전망을 기본으로 깔고 있다면 세제 개혁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시장은 세금 문제가 여전히 최우선 정책이며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다는 해명을 듣고 싶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