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1월04일 (로이터) - 미국 원유 재고 증가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불발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에 압박받아 5일 간 하락했던 유가가 4일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
오전 10시11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는 0.32% 오른 배럴당 46.50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0.31% 상승한 배럴당 44.8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유가의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5일 간 내리는 동안 10월 중반에 기록한 고점 이래 약 13.5%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한 다가오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원유 선물 시장에서의 자금 유출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소재 OANDA의 선임 마켓 애널리스트 제프리 할리는 "다음 주 (미국) 대선과 지속적인 롱 포지션 청산이 현재 유가를 움직이는 요인이라고 추측된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대선 외에도 미국 원유 재고의 증가, 수요 성장세의 저하, OPEC과 비OPEC 산유국 러시아가 이달 말 산유량 감산에 합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원유 시장 펀더멘털이 약화되었다고 설명했다.
ANZ 은행은 "미국의 최신 재고지표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며 유가는 계속 하락했고, 투자자들은 OPEC이 산유량 감산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까봐 초조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