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1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12일 개장과 함께 1180원 부근까지 수직낙하해 1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간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미달러의 하락을 이끈 영향이다.
간밤 역외 NDF거래에서 1180원대로 이미 후퇴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일비 9.9원 내린 1186.5원에 개장한 뒤 1180원까지 속락했다. 이 과정에서 역외 중심의 롱스탑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들의 스탑이 강하게 나온 뒤 이들 움직임이 잦아들자 그나마 추가 하락이 막혔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달러/아시아가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는 있지만 역외 달러/위안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수급상으로도 환율 급락에 따른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오전거래에서 달러/원의 1180원대는 지지되고 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역외 스탑이 멎은 가운데 업체들의 결제수요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결국 새로운 모멘텀이 나왔다기보다 트럼프 기자회견 내용 부재에 따른 실망감인 만큼 유럽장에서 큰 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트럼프 취임 전까지 환율은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재(오전11시11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약 13원 가량 내려 1183원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0.2% 상승중이며 외인들은 소폭 순매도 우위다.
▶ 시가 1186.5 고가 1186.5 저가 1180.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11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1억원 순매도
(박예나 기자;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