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도쿄, 8월17일 (로이터) -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연준이 빠르면 9월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발언한 영향에 17일 아시아 증시가 1년래 고점에서 물러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오후 1시 28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0.39% 내리고 있는 반면 전날 급락세를 보였던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0.42% 상승 중이다.
중국의 CSI300지수와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0.15%와 0.19% 하락한 채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는 전날 마침내 홍콩과 선전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을 승인했다. (관련기사 월가에서는 S&P500지수가 0.55%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멈추고 내림세로 마감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임금이 상승하고 노동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올라갈 수 있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봤을 때 "금리 인상에 적절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알려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9월 금리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발언이다.
전날 발표된 데이터는 이들의 발언을 지지해준다. 미국의 7월 소비자 물가가 전월비 보합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의 산업 생산과 주택 착공은 7월에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이들의 발언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지난 6월 연준 관리들이 회의 직전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했음에도 결국 금리를 동결했던 기억 때문이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초보다 소폭 상승한 50%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달러는 물가지표가 나온 직후 기록한 7주래 저점에서 물러났다.
전날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투표 이후 최저점인 94.426까지 내려갔던 달러지수는 전일비 0.07% 오른 94.861을 가리키고 있다.
브렉시트 투표 이후 고점인 1.1323달러까지 상승했던 유로는 보합권인 1.12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간밤 99.55엔까지 추락했던 달러/엔은 0.24% 오른 100.52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파운드는 영국의 인플레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온 영향에 전날 1.3% 올랐다.
영국 7월 인플레는 영국의 7월 경제 지표 중 가장 먼저 나온 것이다. 이번에 나올 지표들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파운드는 현재 달러 대비 0.1% 내린 1.3032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가는 산유국들이 회동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돼 5주래 고점에서 물러났다.
브렌트유 선물은 0.81% 내린 배럴당 48.82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0.64% 후퇴한 배럴당 46.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