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09일 (로이터) - 구리가 8일(현지시간)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긍정적 고용 보고서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면서 증시와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에 관한 우려 때문에 구리 가격은 4주 저점 부근을 벗어나지 못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4% 오른 톤당 481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앞서 장중 한때 4789달러까지 후퇴, 지난달 12일 이후 최저 가격이자 직전 거래일(5일) 저점인 4783달러에 근접했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시킨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 발표로 시장 위험성향이 다시 살아나면서 글로벌 증시는 상승 흐름을 탔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기초 금속들은 증시와 미국의 강력한 고용 증가세로부터 지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무역 데이터는 수입과 수출 모두 예상보다 나빴으며 구리 수입은 매우 실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7월 구리 수입은 여름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매수세가 둔화되면서 전월비 14% 줄었다.
모간 스탠리는 노트에서 "구리의 핵심 최종 사용자 부문 수요 증가세가 비교적 계속 약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간 스탠리는 "때문에 우리는 하반기 구리 수입 요구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016년 광산으로부터의 공급 증가세가 지금까지 예상을 상회했음을 감안할 때 이는 약세(bearish)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리 가격은 올해 전체적으로는 중국의 2분기 수요 개선과 달러 약세에 힘입어 약 2.5% 올랐다.
아연 등 일부 다른 기초금속들은 이날 구리 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LME의 아연 3개월물은 0.6% 오른 톤당 2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연은 공급 부족 우려를 바탕으로 1월 저점 대비 거의 60% 상승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