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500/나스닥, 개장 직후 장중 사상 최고치 경신한 뒤 강보합 마감
* S&P500/나스닥,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
* VIX 종가, 1993년 12월 이후 최저
* 애플 주가는 최초로 150달러 돌파...시총은 8000억달러 육박
뉴욕, 5월9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대로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된 뒤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들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이 신규 촉매 재료를 찾지 못하며 강보합세에 그쳤다.
이날 소폭 전진한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03% 오른 2만1012.28, S&P500지수는 0.09 포인트(0.00%) 상승한 2399.38, 나스닥지수는 0.03% 전진한 6102.66으로 장을 닫았다.
개장 직후 S&P500지수는 2401.36, 나스닥지수는 6106.117의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오름폭의 대부분을 반환하고 말았다.
프랑스 대선 결과에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찾은 한편 최근 수 주 동안 이어진 강력한 기업 실적으로 인해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0.8포인트, 7.57% 급락한 9.77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1993년 12월 이후 최저 종가다.
VIX의 하락은 증시에 있어 긍적적인 전망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정도로 극히 낮은 경우 일부 증시 투자자들에게는 경고음을 울리기도 한다. 뉴브리지증권의 도널드 셀킨 수석 시장 전략가는 "(VIX가) 이정도로 하락한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이보다 더 낮은 적은 거의 없다"며 "이는 부정적인 무엇인가가 진행중에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11대 업종지수 중 유가 상승에 지지받은 에너지(+0.71%)를 필두로 4개만이 상승했다. 소재업종(-0.9%)이 나머지 7개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이 프렉시트(Frexit·프랑스의 EU 탈퇴) 위협을 가해온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마린 르펜에 수월하게 승리한 뒤 유로화는 이날 한때 달러 대비 6개월 고점에 오르기도 했다.
US뱅크 내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그룹의 빌 노르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우리는 증시에 대부분 건설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최소 저항 경로를 취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주가는 처음으로 150달러선을 돌파, 이틀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3대 주요 지수를 동시 지지했다. 종가는 2.72% 오른 153.01로 장중 한때 시가총액이 80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1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S&P500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평균 14.4% 증가했다. 2분기 순익은 8.6%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뉴욕증시의 고평가 우려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스트림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선제 주가수익비율은 17.8배에 달해 10년 평균(14.2배)을 크게 웃돌고 있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