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0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착공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건축허가건수도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1분기 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택시장도 냉각되는 조짐이 포착된 것.
미국 상무부는 3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109만건으로 전월비 8.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다.
2월의 수치는 당초 발표된 1180만건에서 1190만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주택착공건수가 1170만건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경제 성장세 둔화를 신호한 기업지출, 무역, 소매판매 등의 지표와 맥을 같이 하는 실망스러운 신규주택착공 수치가 발표됨에 따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치가 악화될 가능성도 커졌다.
다만 고용시장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택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주택시장은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부모로부터 독립해 단독 가구를 꾸리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까닭에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세부적으로 1세대주택 착공건수는 76만4000건으로 9.2%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기도 하다. 변동성이 큰 다세대주택 착공건수도 32만5000건으로 7.9% 줄었다.
한편 3월 건축허가건수는 109만건으로 7.7% 줄며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세대주택 건축허가건수는 1.2%, 다세대주택 허가건수는 18.6% 각각 감소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