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5일(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4일 뉴욕시장에서 등락세 뒤 하락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초반 오름폭을 반납하고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유가는 장 중반 이후까지 보합세를 견지하는 듯 했지만 이후 등락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됐다.
주요 산유국의 도하 회동에 앞서 생산량 동결이 공급우위인 원유 시장내 수급 상황을 개선시키기 힘들 것이란 우려감이 강화되며 유가를 압박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미국내 원유 생산량 감소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장 초반 유가를 지지하기도 했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회동을 앞두고 시장내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유가 움직임을 결정할 분명한 재료가 없는 상태여서 움직임 자체는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26센트, 0.62% 내린 배럴당 4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0.84달러~42.16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34센트, 0.77% 하락한 배럴당 43.8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3.29달러~44.62달러.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17달러로 장을 끝내며 전일 종가와 같았다.
한 트레이더는 "이날 장세는 시장을 움직일 축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내일은 도하 회동(일요일)을 앞둔 주말 장세로 바쁜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EA는 이날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 전망치를 116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의 생산량은 감소 추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IEA는 보고서를 통해 "생산량 감축 대신 동력이 추진되어도 실질적인 수급 균형에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