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2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와 여타 상품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다만 달러의 랠리가 힘을 잃고 있는데다 유가도 안정되고 있어 하락세는 다소 완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월 1.0% 내린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로이터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0.6% 하락을 점쳤다.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입물가는 지난 20개월 중 18개월간 하락했다.
전년 대비로는 6.1% 하락했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최소폭 내린 것이다.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약 20% 가량 상승했던 달러의 랠리가 힘을 잃고 있어 수입물가 하락세도 거의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달러는 무역가중 기준으로 0.9% 가량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유가도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수입물가가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서며 국내 인플레이션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석유 수입 가격은 4.0% 하락하며 14.3% 급락했던 1월에서 하락세가 완화됐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1월에는 보합에 머문 후 2월 0.1% 하락했다.
한편 수출물가는 전월비 0.4% 하락하며 0.8% 내렸던 1월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로는 6.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