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2분기 GDP 전년비 6.9% 성장...1분기와 동일한 성장세
* 6월 산업생산, 3월 이후 최대폭 증가
* 6월 소매판매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
* 지표 호조에 中 증시, 초반 낙폭 축소
베이징, 7월17일 (로이터) - 산업생산과 소비가 증가하고 투자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중국 경제가 2분기에 전망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정책입안자들이 금융 리스크를 줄이려 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와 동일하게 전년비 6.9% 증가했다고 17일 국가통계국(NBS)이 밝혔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2분기 6.8%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분기 대비로 GDP 성장률은 1분기(1.3%)보다 가속화된 1.7%를 기록했으며, 전망치에도 부합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호조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초반 낙폭을 축소했다. 증시 하락세는 금융 규제 강화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출 회복과 부동산 건설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에 힘입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전망치를 줄곧 상회해왔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주택 시장 과열과 부채 급증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 때문에 경제가 모멘텀을 잃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NBS는 이날 지표와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가 상반기에 꾸준하게 성장해온 편이다...그러나 글로벌 불안정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국내적으로는 장기적으로 형성된 구조적 불균형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6.5% 부근으로 잡고 있으며 이는 26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했던 작년(6.7%)보다도 낮은 것이다.
6월 산업생산은 3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인 전년비 7.6% 증가했으며, 1~6월 고정자산투자는 8.6% 늘어나 두 지표 모두 전망치를 상회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11% 증가해 애널리스트들 전망치인 10.6% 증가를 상회했다. 이는 또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중국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가 GDP의 277%로 불어난 부채를 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 지도자들에게 호재일 것이다.
커먼웰스증권의 크레이그 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에 따르면, 완화 정책이 필요 없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 또한 통제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긴축정책을 실시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중국인민은행(PBOC)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중국 수출과 수입이 6월에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것이 2분기 다른 경제 부문에서의 약세를 상쇄했을 수도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 확장세가 3분기와 4분기 다소 둔화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올해 6.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PBOC는 올해 초 완만한 긴축 바이어스로 기조를 전환했으며 1분기에는 시장 금리가 오르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PBOC는 지난 달 분기 말 유동성 부족 상황을 피하기 위해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을 제공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