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15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FOMC 회의 이후 나타난 달러화 강세에 15일 크게 올랐다. 다만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에 장중 상승폭은 줄어 1180원대에서 밀려난 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183.10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8.80원 높은 1178.50원에 마감됐다.
오늘 새벽에 끝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예상대로 금리 인상이 단행됐고 연준은 내년 금리 전망과 관련해 세 차례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연준이 이전보다 적극적인 금리 인상 스탠스를 보이자 달러화가 랠리를 펼쳤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는 달러인덱스가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엔이 117엔대로 올라섰고 위안화 환율을 필두로 다른 달러/아시아 환율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지난달 말 이후 처음으로 1180원대로 올라선 뒤 이후 장중엔 상승폭을 줄이면서 1170원대로 밀려났다.
모처럼 접한 1180원대 환율에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이 집중된 결과였다. 또한 달러/엔 환율도 오전중 기록한 117.80엔대의 고점에서 다소 반락하면서 상승 동력이 약해지기도 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당국이 막은 것 같지는 않고 네고 물량들이 제법 나온 것 같고 일부 차익 실현 매물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달러/엔이 상승폭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날 장 마감 무렵 달러/엔은 117엔대 중반 레벨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0원 부근으로 밀려났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약보합권에 마감됐다.
지난 이틀간 50억 달러대에 그쳤던 거래량은 80억 달러대로 크게 늘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 시가 1180.5 고가 1183.1 저가 1177.5 종가 1178.5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82억6500만 달러
한국자금중개 2억9200만 달러
▶ 16일자 매매기준율 : 1180.1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87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