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3일 (로이터) - 채권시장이 약세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 지역연방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장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시장도 경계감을 보였다. 이후 외국인이 10선을 4천개 넘게 대거 팔면서 커브 스티프닝을 이끌었다.
선물사의 한 중개인은 "외인이 10선을 많이 파는데, FOMC 이후 6천개 정고 샀고 이를 정리하는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투신의 한 관계자는 "테러 영향보다 외국인은 찰스 에번스의 발언에 주목하는건지, 비둘기파가 저런 얘기를 했으니 좀 부담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그는 "외인들이 연준 관계자 때문에 파는 건지 환율이 많이 내려와서 차익실현을 하는 차원인지 여튼 외인 매도가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 스티프닝을 만들고 있다"면서 "트리플 약세장이란 게 주목되는데 국내 플레이어들은 따라서 매도 하지는 않을 것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물이 그동안 안좋았는데 슬슬 사자가 들어오는것 같다. 기재부 차관 발언이 장기물에 부담을 살짝 준 것같지만, 그보다는 밀리면 스팁, 쎄지면 플랫 기조로 보는 게 맞다. 지금 상황이 반등이 것에서 딱 50% 되밀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정부 2차관은 장기국채 발행 확대 요청이 많다면서 조달비용과 스프레드, 경제여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자금에 대해선 유출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고 장기물로 자금 시프트가 일어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0선이 30틱 가량 밀린 가운데 IRS 커브도 스팁됐다.
IRS는 2시35분 현재 3년이 1.25bp, 10년이 3.25bp 가량 올랐다. CRS는 2,3년이 0.5bp, 10년이 1bp 가량 하락했다.
한 스왑 중개인은 "오늘 외인들이 10선을 많이 팔면서 IRS 커브도 좀 스티프닝되고 있다. 플래트너들이 방향을 꺾느다는 얘기도 좀 있다"고 전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CRS는 2,3년 쪽으로 꾸준하게 에셋스왑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5년까지는 비드가 조금씩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고 장기 쪽은 비드 실종으로 눌린다"면서 "거래는 주로 1년에서 3년 위주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