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5월20일 (로이터) - 중국 증시가 20일 오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중국 성장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줄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된 탓에 주간으로는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CSI300지수는 0.1% 올랐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도 0.1% 상승했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모두 0.5% 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의 견실한 3월 경제지표들로 인해 증폭된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회복세가 4월에 모멘텀을 잃으면서 급격히 시들해졌다. 중국 정책결정자들이 부실채권 급증으로 인해 추가 부양책에 좀더 신중한 입장을 취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투심을 저해한 요인이다.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도가 줄면서 상하이 거래량은 3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빌리는 마진 파이낸싱 자금도 지난 몇주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이날 오전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지만 은행업종이 오르며 지수를 떠받쳤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투자자들이 MSCI가 내달 신흥시장지수에 중국 주식을 포함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면서 비교적 싼 가격의 블루칩 주식들을 조용히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트러스트인베스트먼츠는 "A-주식 편입 가능성은 기관투자가들이 지금 반드시 준비해야 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은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거래량이 적은 것은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반영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2 상승한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