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력한 美 데이터 발표 후 상승
*유로, ECB 드라기 기자회견으로 하락했다가 반등
*美달러, 加달러와 엔화에는 상승흐름 유지
뉴욕, 1월20일 (로이터) - 달러가 19일(현지시간) 유로에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건강한 경제 성장이라는 주제를 지지해준 미국의 견고한 노동 및 주택시장 지표에 힘입어 통화바스켓 대비 상승했다.
유로는 장 초반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약한 인플레이션과 추가 통화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한 뒤 하락세를 나타냈다.
ECB는 이날 정책회의에서 유로존의 미지근한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사상 최고 수준의 자산매입프로그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유로/달러는 드라기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1.06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드라기는 유로존의 현재 경기 회복세를 "느릿느릿한 속도의 구조 개혁으로 기세가 약화됐다"고 표현하며 "아주 상당한 수준"의 통화정책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로는 투자자들이 드라기의 성명을 분석한 뒤 아무런 정책상 변화가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회복됐다. 유로/달러는 뉴욕거래 후반 1.0658달러로 0.25% 올랐다.
팔로 알토 소재 머크 하드 커런시 펀드의 대표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악셀 머크는 "유로는 모두 드라기 때문에 씩씩거렸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기는 자신의 신뢰도를 이용해 유로가 두시간 동안 하락하도록 만들었다"면서 "내가 볼 때 그것은 근시안적이었다. 그 결과 유로는 약간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의 통화 전략가 시린 하라즐리는 유로의 반등은 기술적 요소들에 의해서도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많은 경우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나중에 반등 장세가 연출된다"면서 자신은 유로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달러는 미국의 실업수당청구와 주택착공에 관한 장밋빛 보고서로 지지받으며 캐나다 달러와 엔화에 대해서는 장중 내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수십년래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도 12월 주택착공 건수가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달러의 추가 강세에 베팅하면서 달러는 엔화에 거의 1주 고점으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1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인 115.29엔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장 후반 0.15% 전진한 114.82엔에 거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거래 후반 0.25% 오른 101.170을 가리켰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