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 (로이터)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내달 감산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상품 트레이더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며, 런던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가격이 6주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넘어섰다.
오후 5시 42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 LCOc1 은 0.08% 하락한 49.8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는 앞서 배럴당 50.05달러까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 CLc1 은 0.53% 상승한 배럴당 47.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동결 논의를 앞두고도 8월 원유 공급량을 사상최대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브렌트유의 상승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호주 은행 ANZ는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산유량 동결 논의가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현재 유가는 지난 4월 도하에서 이와 비슷한 회의가 개최됐으나 합의가 무산됐던 당시 수준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 원유 기준물 사이 가격 스프레드가 확대되자 WTI에 대한 차익거래(arbitrage)가 발생해 이날 WTI 가격이 지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원유재고가 한층 감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했으며 휘발유 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다고 발표해 WTI는 이미 상승 탄력을 얻고 있었다.
현재 국제유가는 산유량 동결 기대감에 8월 초에 기록한 6주래 저점에서 20% 이상 상승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초 도하에서도 산유량 동결 합의가 무산된 적이 있는 만큼, 아직 시작되지 않은 논의에 기반한 유가 랠리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