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2일 (로이터) - 코스닥지수가 12일 급락하며 가격제한폭 이후 처음으로 서킷브레이커가 걸린 가운데 이날 종가상 낙폭도 8년반만의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 중 8% 넘게 내렸다가 39.24포인트(6.06%)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 2007년8월16일 기록한 77.85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하락률도 보아도 지난 2011년9월26일 8.28%이후 최대하락률이다.
이날 주가 하락으로 날아간 시가총액만도 11조원에 달했다.
장 중에는 52.94포인트(8.17%)나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는 낙폭 기준으로 지난 2007년8월16일의 77.85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거래소는 이날 하락배경으로 귝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선을 밑돌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무역거래 감소로 발틱해운지수가 4일 300이하로 내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절반수준을 기록한 것 등을 꼽았다.
또 일본의 마이너스 기준금리 발표가 시중은행 수익성 악화 등 이슈를 부각시켜 연일 일본 증시가 급락하고 중국의 성장률이 7%에 실패하면서 고성장기조가 주춤해진 것도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6일째 내리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도 증가했다.
이밖에 북한 미사일 발사, 이에따른 개성공단 폐쇄 같은 지정학적 불안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 지정학적 불안은 특히 외국인 수급 악화로 이어져 3일째 연속매도한 가운데 19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개성공단 폐쇄로 개성공단 입주 및 남북경협주로 분류된 기업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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