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해수부만 25명…새 '집단감염지' 된 세종청사

입력: 2020- 03- 14- 오전 02:23
© Reuters.

정부가 13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긴급 설치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자동차를 타고 온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정부세종청사 내 확산세가 가파르다. 13일에만 6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해양수산부 직원의 재택근무를 대폭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전파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세종시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80% 이상이 정부청사 공무원 또는 그 가족으로 나타나면서 감염 확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청사에서 집단감염이라니”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해수부 소속 공무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2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1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1일 4명, 12일 14명 등으로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들의 가족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2명까지 합하면 27명이 해수부와 관련이 있다.

특히 이날에는 해수부 바로 옆 기획재정부 건물(정부청사 4동)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해수부 부서 가운데 유일하게 4동에 있는 감사관실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해수부가 있는 5동에서 옆 건물로 전파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 확진자 38명 중 중앙부처 공무원(28명)과 그 가족(4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한다. 대구 지역 코로나19 감염자 중 신천지 신도 비율이 60% 안팎인 것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해수부 외에 교육부, 국가보훈처, 대통령 기록관 등에서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이 철저해야 할 정부청사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청사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민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앙부처 공무원들부터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중 상당수는 기침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데도 출근하고 정상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함께 일한 공무원들이 자가격리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세종시 한 주민은 “콜센터를 제외하곤 민간 기업에서도 나오지 않은 집단감염 사례가 정부청사에서 발생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공무원들, 속속 재택근무 전환

비판이 이어지자 인사혁신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 조정 지침을 뒤늦게 하달했다. 교대근무를 통해 재택근무자를 늘리고, 업무 인원 밀집도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이 대대적인 재택근무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확진자가 쏟아진 해수부는 최소 인원만 출근하도록 하면서 전체 직원의 70%가량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출근자도 오전에 일하고 오후에는 퇴근하는 등 근무시간을 최소화했다. 해수부와 인접한 기재부와 국토해양부, 교육부 등은 전체 직원을 3개 조로 나눠 3분의 1씩 돌아가며 재택근무하는 시스템으로 바꿨다.

통상적인 회의 역시 넓은 장소에서 하도록 했다. 기재부와 통일부는 장관실에서 하던 간부회의를 대회의실로 옮기기로 했다. 기자단을 상대로 한 각종 현안 설명도 넓은 장소에서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문제는 집단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해수부에서 여전히 감염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수부와 인근 부처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날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는 드라이브 스루(승차 진료) 방식의 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인근 공무원들에 대한 검체 채취를 개시했다. 특히 해수부 직원은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하기로 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코로나19 대응책 통했나…유럽 주요국 증시, 반등 시도

방탄소년단, 美 투어도 취소되나…'공연장 폐쇄'

하하, 아내 별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위한 성금 5천만 원...

구리 아파트값은 1주일 새 1.3%↑

상상인그룹, 코로나19 방역에 10억원 추가 지원

아스널 감독 '코로나 감염'…英프로축구리그도 중단하나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