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2월5일 (로이터) - 지난해 4분기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생산성이 1년여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하며, 노동비용 급증으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근로자 1인당 한시간 동안의 생산량을 측정하는 노동생산성(잠정치)이 4분기에 3.0% 감소하며 2014년 1분기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에는 2.1% 증가(2.2% 증가에서 수정)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1.8%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 하락한 한편 일자리수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에 GDP 성장률은 0.7%(예비치)로 내려갔고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는 월 평균 28만4000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5년 한 해 노동생산성은 0.6% 증가하며 2013년 이후 최저폭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노동생산성은 지난 5년간 매년 1.0%를 하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노동생산성은 평균 1.2%를 기록하며, 1947년부터 2015년까지의 장기 평균인 2.1%를 밑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투자 부족으로 자본집약도(capital intensity)가 전례없는 속도로 약화돼 노동생산성이 이처럼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생산성이 감소하면 기업들이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인력 충원에 나서 고용 증가세는 강화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렇게 되면 임금상승세가 정체되고 경제 성장 속도를 제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4분기 노동시간(잠정치)은 3.3% 증가했다. 단위노동비용(잠정치)은 3분기에 1.9% 증가한 후 4분기에는 4.5% 늘며 1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했다. 이로써 2015년 한 해 단위노동비용은 2.4% 증가하며 2007년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시간당 수당(잠정치)은 3분기에 4.1% 증가한 데 이어 4분기에도 1.3% 증가세를 이어갔다. 2015년 한 해 시간당 수당은 3.0% 증가하며 2007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