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CES 2019] 현대車 '맞춤형 자동차 시대' 연다…"인테리어·좌석 마음대로 선택"

입력: 2019- 01- 09- 오전 02:45
© Reuters.

조원홍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자동차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기 시작했다. 더 이상 사람을 특정 장소로 옮겨주는 이동수단이 아니라 일을 하고 여가를 즐기는 생활공간이 되고 있다. 동시에 차 안과 밖에서 이뤄지는 일상생활을 조율하는 ‘허브’로 바뀌는 추세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부품회사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한목소리로 “이동수단을 넘어선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현대차 “이제 세상에 같은 차는 없다”

현대자동차는 7일(현지시간) 언론발표회를 통해 운전자들이 차의 주요 부품과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는 맞춤형 자동차 서비스 ‘스타일 셋 프리’를 조만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인테리어 부품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크기의 배터리를 쓸지도 선택할 수 있다. 좌석 위치와 개수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아가 소형가전과 사무기기 등 외부 기기를 차량에 적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공개한 뒤 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주거공간을 원하는 대로 바꾸고, 그 결과 세상에 완전히 똑같은 공간은 없게 됐는데 자동차는 왜 그렇게 못할까”라고 되묻고는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공간 구성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맞춤형 모빌리티(이동수단) 제공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자동차를 다른 자동차, 집, 주변 공간, 다양한 스마트기기와 연결하는 허브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단순히 차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이 연결의 중심에 서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선언이다. 이렇게 되면 탑승자는 직장 및 가정에서 할 일을 차 안에서 처리할 수 있고, 차량 운행의 편의성이 극대화된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수많은 운전자가 쌓는 빅데이터를 외부에 개방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외부 사업자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현대차는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1000만 명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언론발표회에 깜짝 참석해 주목받았다.

3D 영화관으로 탈바꿈하는 자동차

아우디는 차량 뒷좌석을 3차원(3D) 영화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상현실(VR) 안경을 끼고 뒷좌석에 앉으면 각종 영화와 게임 화면이 눈앞에 떠오르게 하는 기술을 이날 선보였다. 차량이 우회전하면, VR 콘텐츠 속 우주선도 우회전한다. 차량이 속도를 내면 우주선 속도도 빨라진다. 아우디는 월트디즈니와 함께 실내 VR 콘텐츠 ‘마블 어벤져스: 로켓 레스큐 런’을 제작했다. 자동차가 아니라 우주선 안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하는 콘텐츠다.

도요타는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대신 사고를 사전에 막아주는 새로운 형태의 자율주행 프로그램 ‘가디언’을 공개했다. 차에 장착된 센서가 알아서 다른 차량을 피하는 식이다. 기존 부분 자율주행 기능은 전방에 다른 차량이 있으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을 이탈하면 이를 바로잡는 수준이었다. 가디언 프로그램은 뒤쪽에서 다른 차량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가속하는 등 새로운 형태로 사고를 막는다. 길 프랫 도요타 연구개발센터 사장은 “운전자가 필요없는 수준의 자율주행을 당장 구현하기는 쉽지 않고 언제 완성될지도 모른다”며 “사람과 기계(자동차)가 한 팀이 돼 사고를 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형태의 프로그램을 개발해 향후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부품사 보쉬와 콘티넨탈, ZF는 나란히 무인셔틀을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무인셔틀은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사고가 날 우려도 없다. 셔틀에 올라타면 타고 온 자가용은 알아서 주차장이나 충전소로 돌아간다.

라스베이거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LG하우시스, IoT 창호 손잡이로 'CES 혁신상'

안볼 땐 스피커 속으로 말리는 TV

中 로욜, 하드웨어 강화한 '폴더블폰'…...

AI 삼성봇, 혈압 측정하고 119 연락

현대차 그랜저 등 3개 차종 7만8,000여대 리콜

LG 박일평, CES서 로봇과 공동연설 "AI로 라이프스타일...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