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28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13일 관측했다. 내년도 성장률 역시 제로(0)에 그치면서 당분간 자동차 시장이 ‘L자형’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汽車工業協會, 이하 자동차협회)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비 13.9% 줄어든 254만8000대를 기록했다. 협회는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저조했으며 올해 1~11월 판매량은 전년비 1.7% 줄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협회는 또한 2019년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와 같은 2800만대를 기록하며 제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협회는 자동차 산업 둔화 요인으로 ▲거시경제 성장 둔화 ▲신에너지차 보조금 축소 ▲부동산시장 조정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다만 신에너지차의 경우 당국의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11월 기준 전년비 60%대의 성장을 보였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신에너지차 수요는 견조히 유지되고 있으며, 2019년 판매량도 160만대로 올해보다 33%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잠재적 자동차 수요는 여전히 많은 편이어서 앞으로 3년 정도 L자형 침체를 겪은 뒤에는 전체 자동차 시장도 회복될 것이라고 협회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앞서 국무원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률을 -3%로, 중국 자동차기술연구센터는 -6%로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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