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5일 삼성전기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2만원으로 하향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삼성전기의 매출액은 1조9577억원, 영업이익은 1452억원을 기록했다"며 "중단사업손실로 제외시킨 패널레벨패키지(PLP) 손실까지 감안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추정치인 170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듈사업부, 기판사업부는 예상 수준이었으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가 주력인 컴포넌트사업부의 부진이 실적 참사로 이어졌다"며 "2분기 MLCC 매출액은 판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6.5%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크게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3분기는 소폭 개선에 그치고 4분기는 재고조정의 시기로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가장 약한 분기"라며 "하반기에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전장용 MLCC에서 고객 확대와 매출 증가가 나오고 있고 카메라모듈 스펙이 고사양화되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패키지 기판이 산업 전반으로 쇼티지 상황이어서 회로 기판의 부진을 상쇄해 장기 실적 개선의 발판이 갖춰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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