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느린 확산에도 법정화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와 전망은 계속되고 있다. 인기 암호화폐 유튜브 채널 데이터대시(DataDash)의 제작자로 약 31만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스 머튼은 블록체인을 화폐를 변화시킬 기술로 기대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유명 콘텐츠 제작자 니콜라스 머튼은 암호화폐 도입을 네 단계로 분류하면서 "2020~2030년 암호화폐가 법정화폐를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암호화폐 도입을 2011~2013년 '실크로드 단계'부터, 2016~2017년 '일반 투기 단계', 2019~2020년 '기관형 투기 단계', 2020~2030년 '법정화폐 대체 단계'로 분류했다.
실크로드는 규제 약품과 총기가 거래됐던 대형 온라인 암시장으로 비트코인이 교환 수단으로 사용됐다. 2013년 10월 미국 FBI 단속으로 실크로드는 폐쇄됐고 14만4,000개의 BTC가 몰수됐다.
실크로드는 암호화폐가 일반 투자자에게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IT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범죄 활용은 "유용성을 증명하고, 합법적으로는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한다.
실크로드 폐쇄 후 약 4년만에 일반 투기 단계가 시작됐다. 그사이 몇 차례 등락이 있었지만 가격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작년 나타난 암호화폐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은 일반 투자자의 투기 열기에서 기인했다.
머튼은 현재 피델리티의 진입과 ICE의 백트, 골드만삭스의 파생상품 등이 기관 투기 단계의 시작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명 암호화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 또한 기관형 '포모 현상(FOMO)'으로 인한 시장 반등을 예측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신기록을 갱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이며 자포(Xapo)의 창립자인 웬스 카사레스(Wences Casares)는 니콜라스 머튼이 제기한 2020~2030년 '법정화폐 대체 단계'를 요원한 일로 봤다. 웬스 카사레스는 "암호화폐 실험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는 1992년 인터넷 산업과 같은 상황"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하이레 기자 aliceha@econ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