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05일 (로이터) - 지난달 유로존의 민간경기는 신규사업과 고용이 늘어난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속도는 완만했다.
마르키트는 6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3.1로 5월과 변함없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52.8을 웃도는 결과이자, 성장/위축의 분기점인 50을 상회하는 결과다.
다만 이번 서베이 데이터의 대부분이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관련 국민투표가 실시되기 전에 취합된 것이라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여파는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크리스윌리엄슨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로 보아 2분기 유로존 경제가 0.3%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1분기 유로존 경제는 0.6%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예상대로라면 성장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하위지수 가운데 신규사업지수가 52.8로 잠정치인 52.5에서 개선되며 민간경기 개선을 이끌었다.
윌리엄슨은 "민간경기 확장세가 강화될 것이란 조짐은 포착되지 않아 브렉시트 여파로 향후 수개월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정책 당국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6월에도 신규사업 강화를 위해 가격을 인하했으며, 이에 따라 산출물가지수는 49.1로 5월의 49.3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가격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경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비스업 경기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6월 서비스업 PMI는 52.8로 5월의 53.3에서 떨어지며 201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